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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각종 직업 정보

국비 코딩 현실에 대하여 (할만할까?)

by 아샤크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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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인력난이 심화됨에 따라 국비로 코딩 교육을 해주면서 많은 지원자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비 코딩 취업, 현실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코딩은 스펙,학벌,나이에 관계없이 본인의 능력에 따라 정말 천차만별 대우를 받을 수 있습니다.

관심이 있다면 도전해보는것도 좋습니다. 특히, 정말 좋은 학원/인강으로 교육을 받는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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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국비지원에 대하여

요새 고졸이나 비전공자들도 국비지원을 많이 듣는다.

 

사실 국비지원을 받아보지 않은 입장에서 국비가 좋다 나쁘다 단언해서 얘기하긴 좀 어려운 것 같다.

 

또 본인이 꿈이 있어서 (혹은 할줄아는게 없어서) 이거라도 교육받고 직장 구하겠다는데 자기가 택한 인생 남이 뭐라고 하기도 좀 그렇다.

 

그런데 최소한 현실은 알고 시작해야되지 않겠냐? 무작정 시도하고 갈곳이 없거나, 프로그래머로 취업은 했는데 그냥 전에 하던일 보다 못한 대우를 받고

 

시간만 버리는 그런 경우가 주위에 너무 많아서 쓰는거다.

 

최소한 어떤 국비가 들을만한 국비인가, 듣고나선 어떤 미래가 있는가 알 권리가 수강생에게 분명하게 있다고 생각해서 쓰는거다.

 

 

1. 취업률

 

국가에서 취급하는 지표 중 가장 병신같은 지표로 대학평가에도 사용되는 지표인데 당장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취업률에 이끌려 학원을 선택하는 병신이 있다면 절대 그건 아니니까 다시 생각하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우선 이 취업률이라는 지표는 취업의 질 자체를 고려하지 않는다.

 

예를들어 IT 국비지원 학원을 나오고 5개월동안 취업이 안되서 결국 어디 콜센터 상담원으로 들어갔다고 치자.

 

그래도 이새끼는 취업을 한 것으로 나오고 그 학원의 취업률은 올라간다. (대학 취업률도 마찬가지임)

 

콜센터 상담원까지는 좀 비약이 심한 예시라도 대졸자인데 월화수목 금금금 일하고 노동법 전혀 안지키는 연봉 2200짜리 직장에 들어간다던지

 

입사 이후에 현실이 아니라는걸 느껴서 1년쯤 지나 돈도 거의 못벌고 골병들고 그만둔다던지 한 애들도 전부 취업으로 처리한다.

 

 

그리고 이 취업률이라는 지표의 가장 큰 문제는 보통 학원의 한 반은 20~30명 정도의 소규모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20명 기준 반이라면 쉽게 얘기해서 1명 취업할때마다 취업률이 5%씩 올라간다.

 

이런 지표에 신뢰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차피 제대로 된 프로그래머 될 대가리는 아니니 신속하게 다른 일을 알아보길 바란다.

 

 

 

2. 강사의 수준

 

보통 국비 간 애들이 이상한게 강사 수준이 높다며 침을 튀기며 얼굴이 새빨개져가며 강사를 빨아제낀다.

 

하긴 프로그래밍 처음 보는 입장에서는 스택, 큐 같은 간단한 자료구조를 검색 없이 짠다던지

 

다익스트라 알고리즘 같은걸 처음 배우면 눈돌아가게 어려우니 그런걸 해내는 강사가 대단해 보일법도 하다.

 

 

심지어 일부 악질강사들은 실무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는 사실상 코드 난독화에 가까운 코드들을 보여주며 자기 실력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다.

 

심각한 경우 int *****ptr 같이 실무에서는 썼다간 팀장한테 싸대기맞아도 할말없는 변수를 선언하고 그걸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이 강사들의 수준이다.

 

국비지원에서도 경력이 상당히 되는 강사 (나이가 많은 강사)는 분명 무시할 수 없는 실력과 경력을 가진 경우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2~30대 정도의 젊은 놈이 강사랍시고 나서서 강단에 선다.

 

이놈들 연봉은 물론 경력에 따라 좀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2400을 보면 된다. 많아도 3000을 넘는 경우가 없다.

 

크레딧잡이든 잡플래닛이든 검색으로 알아서 결과 얻어보길 바란다. 물론 거기서 일하는 사무직 직원들 연봉이 섞인 평균값이겠으나

 

그걸 감안해도 정말 놀라울 정도의 저임금이라는걸 쉽게 알수 있다.

 

 

이건 학원 수익구조를 생각하면 아주 단순한 일인데

 

대부분의 학원의 경우 교육으로만 수익이 생겨나므로 국가에서 1인당 지원해주는 보조금을 제외하고는 수입이 없다.

 

6개월 과정 기준으로 보통 4~500이 지원되는데 500이라고 잡더라도,

 

20명짜리 1개 반을 운영하는데 매출이 1억 정도밖에 생기지 않는다.

 

6개월 과정을 2번 굴려도 2억인데 건물 임대료 (또 이상하게 국비지원 학원은 죄다 강남에 몰려있어서 임대료가 개작살나게 비싸다), 사무직 직원들 연봉,

 

학원 마케팅 비용, 컴퓨터 등 학원 비품의 감가상각 비용, 세금 등을 고려하면 강사 연봉이 그리 고연봉일 수 없다는건 자명한 이치다.

 

30명 기준 반이라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학원 원장 입장에서 인건비를 최대한 후려치려고 하지 고연봉 강사를 굳이 쓸 이유가 없다.

 

 

결국 국비지원 학원 강사는 잡플래닛 크레딧잡 검색결과가 다 틀렸다고 해도 4천을 넘지 못한다는게 계산상으로도 거의 증명 가능하며

 

그 돈은 실력있는 대졸 신입이 대기업에 가거나 중견 이상 기업 가면 그냥 받을 수 있는 돈이다. (본인이 신입때 성과급 상여금을 전부 제외하고도 3500 받았다.)

 

정말 기술력이 있고 배울점이 있는 사람이면 그런데서 강사하고 있을까? 일이 그렇게 편한것도 아닌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비전공자들, 혹은 전공자라도 아예 학습을 포기하고 있다가 발등에 불 떨어져서 온 놈들이니 간신히 강의가 되는 것이지

 

조금이라도 수준 높은 이론적 질문이 들어오면 굉장히 추상적인 답변밖에 못하는게 국비지원 강사다.

 

애초에 배울게 그리 많지 않으며 강사 실력을 뛰어넘지 못하는 한 너한테 밝은 미래는 없음을 알아야한다.

 

 

3. 학원의 무리한 커리큘럼.

 

대부분의 국비지원 교육은 6개월을 기준으로 하는데

 

대부분 3개월 이론교육 + 3개월 프로젝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건 뭔 소리냐면 컴공 이론들을 3개월만에 다 배워야 한다는 소리다.

 

컴공에서 무조건 배워야 하는 것만 정리해도 엄청 많지만 단순하게 코더만 양산한다고 하더라도

 

프로그래밍 언어 1개 + 자료구조 + 알고리즘 + 네트워크 관련 지식 + 운영체제 관련 지식 + 데이터베이스 관련 지식 + 소프트웨어 공학 관련지식

 

이정도는 해야하는데.. 저걸 3개월만에 다 배울 수 있을 정도의 머리라면 진지하게 하는 말인데 행정고시 준비해라.

 

붙을거같다.

 

결국 강의 자체가 상당히 날림이 될 수밖에 없으며 듬성듬성 배울 수 밖에 없다. (사실 이러니까 강사 수준이 낮아도 커버가 되는 것이다.)

 

혹자는 "키 포인트"만 배운다고 보장을 하는데 공학에 키포인트가 어딨어 씨팔 공학도 아니고 기술도 아니고 기능을 가르치는 곳이니 저게 되는거다.

 

 

결국 날림으로 배웠으니 프로젝트는 밤샘의 연속으로 구글 검색으로 얻은 코드를 상당부분 긁어서 완성하게 되는데

 

이런걸 높게 평가해주는 업체가 어딜지 스스로 생각해보기 바란다.

 

 

4. 졸업 후 대우

 

수준 낮은 강사 + 무리한 교육과정으로 인해 사실상 정말 극소수의 학생을 제외하고는 (여기서 극 소수의 학생이란 머리가 좋다는게 아니라 

 

애초에 교육 안받아도 취업 가능한 전공잔데 연습한다고 그냥 국비지원에 온 애들을 말한다.) 학생의 수준이 매우 낮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원은 다음 수강생을 위해 취업률을 올려야 하므로 저 수준낮은 인력을 어디로든 꽂아넣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한다.

 

그렇게 해서 가게되는 곳은 90% 이상이 인력 파견업체이며 그런 곳의 대우는 말해봤자 입이 아프다.

 

대졸 기준으로도 퇴직금 포함 2400정도를 생각해야 하며 저녁시간 및 주말은 네 인생에서 사라진다.

 

 

학원에서는 아마 어떻게든 경력만 쌓으면 연봉은 나중에 오를 것이고 IT는 실력위주라서 실력만 생기면 나중에 대우는 좋아진다고 입을 털 것인데

 

반은 맞는 말이고 반은 틀린말이다. 

 

 

맞는 말인 부분은 그렇게 3~4년을 버티게 되면 학문적 깊이는 없더라도 코드를 완성하는 기능적 측면에서는 상당한 실력을 갖게되는데

 

그러면 그럭저럭 먹고살만큼의 돈을 주는건 사실이다. 성실하게 해서 실력을 쌓아왔다는 전제 하에 4천 내외를 넘볼 수도 있다.

 

문제는 주 70시간에 가까운 살인적인 근무를 3~4년동안 해야 한다는 것이다.

 

 

틀린말인 부분은... 솔직히 저렇게 하면 무슨 일이든 성공을 못할까?

 

저렇게 할 수만 있으면 굳이 프로그래머 할 이유있냐? 그렇게 프로그래머에 꿈이 깊었냐;;? 그럼 컴공가지 왜 비전공을 하시고 고졸로 남으시고 그러셨어요..

 

저 시간 만큼 공부한다면 하다못해 9급공무원을 하면 되지 않겠냐..? 좆소 프로그래머보단 사회적인 인식도 좋은데.

 

그래서 국비 출신 중에는 2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개발자가 90% 가까이 된다.

 

학원 나와서 프로그래머 됐다고 좋아할 일도 아니란거지...

 

 

5. 총평

 

국비지원이라는 제도 자체는 아주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다른 나라에도 비슷한 제도가 많이 있는 것 같긴 하다만 정부에서 사기업인 학원에 돈 지원해주고, 용돈까지 몇푼 줘가면서 청년백수들 가르치겠다는데

 

이 제도 자체가 나쁜 건 아닌거 같다.

 

 

그런데 제도는 나쁘지 않지만 나라에서 하는 일이 다 그렇듯이 해쳐먹는 새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수강생만 유치하면 나랏돈을 받아먹게 되어있는 학원들이 그렇다.

 

 

이 새끼들은 수강생 유치만 된다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정보보안, 빅데이터, 임베디드 등이 국비 지원 과정이 있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마 조만간 딥러닝 관련 국비지원도 나올걸?ㅋㅋㅋ

 

저런 분야들은 컴공 전공을 하더라도 학사로서는 뛰어들기가 어려운 곳이고 적어도 석박사까지 체계적으로 배워야 승산이 있는 분야인데

 

6개월동안 가르쳐서 도대체 뭘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대가리가 뉴턴이나 아인슈타인 수준이 아닌 이상 6개월로 저런 분야에서 어떤 성취를 얻는다는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원에서는 취업률 등을 근거로 자기 과정이 얼마나 뛰어난지 광고를 하기에 여념이 없고

 

면접을 본다는둥 시험을 본다는 둥 개소리를 해가며 지들이 돈받고 하는 일을 마치 봉사하는 듯이, 뽑아준다는 듯이 광고하는 학원도 적지 않다.

 

본인의 인생 본인이 택하는 거지만 잘 생각해보기 바란다.

 

자기가 정말 이거 아니면 먹고살길 없는지 잘 생각해봐라..

 

국비지원은 IT 아니어도 아주아주 많다. 물론 그런 분야는 정말 나도 모르겠으므로 거기도 해처먹는 새끼 없다는 보장은 없다만..

 

최소한 자격증 하나 들고있으면 취업은 되는 기술직 (용접이라던지.. 지게차라던지.. 뭐 요리라던지..)들 많잖아?

 

잘 생각해보고 본인 미래를 결정했으면 한다.

 

 

 

본문 이어서 읽기

 


 

 

2.국비 1등 에이스 수료생 후기 (+현실주의 느낌점)

일단 나는 고졸에 흥청망청 백수로 살다가
어느덧 24살이 되고 이제 인생에 있어 뭐라도 해보자! 라는 무지성 막연감에 길거리에 널려있는 전단지를 보고 얼떨결에 국비에 들어가게 됐음

나는 빅데이터/인공지능/iot 중에 빅데이터로 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국비 iot는 개쓸모 없으니까 절대 가지말고 빅데이터나 인공지능은 커리큘럼도 도찐개찐 비슷한거 같다

6개월 수업 과정은
파이썬 기초 > 자바 기초 > 오라클db > JSP > 머신러닝 > 딥러닝     > 스프링
대충 이 커리큘럼 순서로 진행된다.

일반 국비학원 기준, 70%는 자바 반복문 들어가면 뇌정지 온 채로 이후 받아쓰기만 하는 침팬지로 양산된다
나머지 25% 는 보고 들으면 대충 이해는 하나 응용 단계로 가면 혼자서는 코드 못짜는 애매한 부류들이다
나머지 5%는 팀 프로젝트에 있어서 혼자 멱살잡고 캐리하는  애들이고 이중에서도 가끔 한명은 국비 수준에선 넘사벽이기도 하다.

내가 다니던 국비는 6개월간 총 3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솔직히 1차 프로젝트 때부터 그 사람의 수준이 들어나는 것 같다.
왜냐하면 이 때가 기본중에 기본을 응용하는 때라 여기서 못하는 애들은 끝까지 못한다. 물론 예외가 있을 순 있겠지만 내가 보고 느낀 경우로는 99.9%인거 같다.

공감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팀 프로젝트를 하면, 결국 팀 내에서 1-2명이 멱살 캐리하고 나머지 3-4명은 거의 도움도 안된다.
근데 이 상황이 ㅈ같은게 팀 프로젝트때 진짜 뭘 해도 도움이 안될꺼 같은 사람은 발표나 문서 정리로 역할 분담 시키는데 이게 ㅈㄴ 괜히 미안한 감정도 들고 걍 스트레스 받는다
ㅋㅋ그리고 나중에 프로젝트 발표때 팀원들 역할 분담 정리하면 지어내서 적어주게 된다.
이게 어쩔 수 없는게 국비 자체에서 무지성 지원자들을 필터링 안거치고 사람을 돈으로만 보고 아무나 다 쳐받으니까 자연스래 발생하는 현상같다.



나 같은 경우는 3번의 프로젝트 중 2번 최우수 1번 우수상 이였는데, 그래도 국비에서 상 받을려고 혼자서 멱살캐리하는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그만둘까란 생각도 여러번 했지만 끝을 봐야겠다는 마인드로 열심히 했다.
근데 나중에 수료 때쯤 다가오면 국비에서 상 받은거 진짜 1도 의미 없더라. 취업할 때 도움도 안되고 그냥 그들만의 동네리그 간직품 정도되니까 국비 프로젝트에 너무 열중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국비에서 메인 주제가 빅데이터, 인공지능인 만큼
파이썬 머신러닝과 딥러닝 수업하는 시간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솔직히 나는 이게 뭔 짓거리인지 모르겠다
무슨 말이냐면 6개월이라는 한정된 시간에 이것저것 다하면서 최종적으로 중요한 딥러닝, 스프링 이 두개를 제대로 깊게 잡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내 생각에는 솔직히 취업이 목표면 머신러닝, 딥러닝 국비 수준으론 ㅈ도 어림 없다 ㅋㅋㅋ그냥 그 시간엔 수업 듣지말고, 자바나 자습하는게 훨씬 낫다고 본다. 메인 주제(머신 딥러닝)가 수업 비중은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정작 짧게 배우는 자바, 스프링이 결국 취업의 현실이라는게 참 웃픈거 같다.


보통 수료 때쯤, 팀을 멱살 잡고 캐리하던 5%만이 취업 연계때 그나마 괜찮은 ㅈ소 들어가고 나머지들은 꿈과 희망을 잃은채 여기서 내가 뭘 배운거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근데 취업 한 사람들도 국비 수준 능지로는 취업해도 다시 처음부터 배우는 입장일 것이다.
애초에 국비에서 연계되는 회사들은 여기 국비애들 ㅂㅅ인거 다 알고 그나마 ㅂㅅ중에 좀 괜찮은 ㅂㅅ들을 뽑아서 노예로 쓰자는 마인드다.


나는 내가 다녔던 국비에서 일명 에이스였지만
현실에서 넓게 보면 진짜 0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어차피 ㅂㅅ수준이다.
그래도 국비가 아예 나쁘지만은 않게 생긱되는게
현실고증을 느끼게 해주면서 내가 이 길로 가기 위해선 이정도론 어림도 없으며 앞으론 어떻게 나아갈지 나름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어떤 국비에서 배우든간에 결국 똑같을 거 같다.

어디가 됐든간에 다 기초를 배우는 곳이고 그 이상은 결국 본인이 하기 나름대로 인 것같다.
이 글을 본 국비생이 있다면 거기서 에이스가 되는게 목표가 아닌 더 나아가 개발자로써 항상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고 준비 된 사람이 되시길..

 

 

 

본문 이어서 읽기

 


 

 

 

3. 국비출신 2400 제시받았다.

28살 처먹고 실수령180 인생이라.. 어디가서 사람취급이나 받을려나

 

이제 "아직은 괜찮다","어리니까 열심히 하면 된다" 라는 희망적인 조언이

 

통하지 않는 누가봐도 '명백하게 한심하고 불쌍한' 인생이 돼버린거야

 

퍼블리셔 신입으로 2400 제시 받았는데

 

이게 진짜 '별로면 안가면 되지' 라고 끝낼 문제가 아니라

 

이력서 60군데 넣은곳 중 3군데가 면접 연락이 온거고

 

그중에 합격한 1군데가 저 연봉을 제시했다는게 심각한 거임

 

결국 정말 내 현주소가 내 최대치가 고작 2400밖에 안된다는 뜻이거든

 

취업에 성공하고도 이렇게 절망적인 기분인건 처음이다

 

국비학원 다니던 기간에 친구들 만나면 우스겟소리로 "국비학원 나와서 2400이나 받으면 다행이지 ㅅㅂ ㅎㅎ" 라고

 

농담처럼 말했는데... 그냥 자조적인 농담이었는데... 정말로 저렇게 될거라고 믿지 않았는데... 저렇게 돼도 괜찮았던게 아닌데

 

 

실제로 2400을 제시 받으니까... 인생이 밑바닥으로 곤두박질쳐진 기분이고...

 

거무죽죽한 점액이 하늘에서 쏟아져내려와 온몸을 뒤덮는 기분이다... 정말 답답하고 우울하다

 

'축하받는 취업'이란 뭘까? 이따위 180따리 개좆소에 취업한것도 축하받을 취업이 될까?

 

누군가에게 "나 드디어 취업했어" 라고 좋은소식처럼 떠들만한 일이 될까?

 

팔다리만 붙어있어도, 아무 스펙도 학력도 기술도 없이 그저

 

"돈이나 벌어볼까"라는 가벼운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만질수있는 그런 돈을,

 

인간이 받을수있는 가장 낮은 임금을 주는 직장에 취직한 것도

 

축하받을 일이고, 나름의 성취가 되는걸까? 취뽀라는 단어는 이런 상황에 쓰이는 말이 아니겠지?

 

오히려 안됐다고, 힘내라고 위로받을 일이지 않나?

 

누구한테 취업했다고 말하기도 민망하다. 살기가 싫다.

 

살면서 만났던 모든 인간들을 다시 만나기가 무섭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에게 "요즘 어떻게 살아","직장은 어떤곳 다녀","연봉은 얼마정도 받아" 같은 질문을 받으면

 

얼마나 수치스럽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까

 

친구들을 만나도 쏘기는 커녕 더치페이 할 형편은 될까

 

열심히 구애해서 겨우 가까워진 이성이 있어도

 

연봉을 말하면 표정이 굳고 두번다시 나를 만나주지 않겠지

 

게다가 퍼블리셔로 경력을 쌓아봤자 연봉은 오르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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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국비 코딩 후기 잘 읽어보셨나요?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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